만약, 유럽 백인, 자본주의, 기독교 문명 속에 유태인 집단이 없었다면 그들은 유태인을 만들어라도 냈을 것이다. 이 제도적 바바리즘(야만주의)은 유태인의 3중적 소외와 유럽사회의 중층구조적, 총체적 소외를 본질로 했던 것이다. 이 바바리즘을 극단의 형태로 실현했던 것이 히틀러이며 나치즘(파시즘)이다.아마도 미국 대통령은 작가 님 웨일즈 자신이 이 조선인을 평한대로 다음과 같은 김산과 대면했을 것이다.내 방에서 나가는 길에 중앙도서관으로 가 보아라. 너희들은 그곳에서 수십만 권의 책을 보게 될 것이다, 고등학교의 도서실과는 다르다. 그곳에는 인류가 수십만 년 간을 진화, 발전해오는 과정에서 창조하고 축적한 동서양의 지식과 정보가 가득 차 있다. 그것조차도 전인류의 지식의 몇천분의 일밖에 안 되는 것이다. 어떤 천재도 그 앞에서는 압도되고 말 것이다. 그리고 어떤 수재도 그 앞에서는 자기가 얼마나 왜소하고 부족한 존재인가를 깨달을 것이다. 또 교만했던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연히 겸손해지거나 겸손해야 할 필요를 깨닫게 될 것이다.1994년은 우리가 이 좋은 내적 조건과 국제환경의 변화를 슬기롭게 통일로 연결시키는 데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를 가름하는 해가 될 것이다. 1994년은 분단된 지 만 50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는 제2차 대전의 유산으로 남은 분단 국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분단상태로 51년 째를 맞을 지도 모르는 민족이다.리 : 미국은 여기에서 한국 국민들이 모르는 아주 중요한 성과를 얻은 것입니다. 한국은 그걸 몰라요. 중요한 성과를 얻었는데, 당연한 성과로서 다 알고 있는 것은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지 못하게끔 되겠지요. 그렇게 되면 두 번째로 자연히 남한이 핵무기를 만들 필요성이 없고 일본이 핵무기를 만들 구실을 갖지 못하게 되지요. 미국의 핵지배 체제가 유지되는 겁니다.쌍방의 사회개혁이 동시에 이뤄져야 가능합니다. 경제적 약점을 지닌 북한이 허약한 만큼 불평등으로 인한 항구적 불안에 시달리는 남한도 허약합니다. 범죄와의 전쟁이 선

병을 고치는 기적도 종교가 너무 함부로 보여주지 않으면 좋겠다. 인간의 정신적 질환에 적용되는 신앙적 치료효과를 육체적 질병에 무분별하게, 무제한으로 적용하려는 것은 신앙심을 타락시키는 일이 된다. 고혈압도 암도 에이즈도 그리고 무슨 병이건 신앙으로 고쳐버리려고 한다면 그 신앙은 미신화하게 마련이다. 인간의 생명과 영혼이 육체 그 자체의 다른 현상일진대, 이 영역에서도 역시, 오랜 세월에 걸친 인간의 두뇌의 발달과 과학의 축적에 맡겨 주기독교의 교직자들에게서도 나나 다름없는 고민과 당혹감을 들었다. 불교의 스님들은 어쩐지 나는 잘 모른다. 삶과 죽음을 아예 초탈해버린 스님들에게는 생각할 꺼리도 안 될 것이다. 부럽다.리영회 선생의 통일론, 아직도 멀다(3) 신참모총장으로 하여금 계엄령에 따라 한국군 경찰, 준 군사 준 경찰 단체 등에 대한 지휘권을 행사케 한다.동독의 경우는 소련이 먼저 붕괴했기 때문에 소련이나 동구라파에 기댈 언덕을 상실해 버린 상태였고, 둘째 동독은 서구라파의 문화를 상당한 정도 공유했고, 정치, 이데올로기만 제외하면 서구라파 지향적인 문화, 사회 역사문물이었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소련의 붕괴와 동시에 사실상 기둥이 다 무너진 거라고 볼 수밖에 없지요.47년 2월 28일, 장개석총통의 국민당 정권에 의해서 감행된 대만주민 대학살사건(2, 28사건)과 그 바로 1년 뒤인 48년 4월 3일, 미군정통치하의 제주도에서 자행된 대학살 4, 3사건이 그것이다. 이 두 사건의 간략한 설명과 의미의 비교는 제민일보 4월 24일자 양조훈 편집부국장의 글에 맡기고, 필자는 대만의 2, 28사건에 관해서만 그 시말경위를 적기로 한다.전쟁은 인간을 동물의 상태로 환원시킨다. 그 속에서 인간은 수억년 전의 자신의 원형으로 돌아간다. 동물적 본능만이 그 속에서 인간행동의 동기이자 목적이 된다. 전쟁터에서는, 총알과 포탄이 날고 터지는 속에서는, 인간은 이미 이성적 존재가 아니다. 차라리 그렇기를 거부한다.한 권의 소설이 아리랑의 노래처럼 광대한 대륙 전체를